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도 교토의 문화재'의 하나로 등재된 기요미즈데라. 과감한 결단을 내릴 때에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린다는 생각으로"라고 표현하는데 그 어원이 된 '기요미즈 무대'의 기둥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짜올린 것이다. 무대는 노송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헤이안 시대부터 본존인 관음보살과 가가쿠, 노, 교겐, 스모 등의 예능이 봉납되었다. 4층 건물 정도의 높이로 세워져 교토 시가지를 내려보는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벚꽃과 단풍이 물드는 계절에는 더욱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몇 번이라도 추천하고 싶은 명소이다.

정식 명칭은 '로쿠온지'. 금박이 둘러진 석가모니의 유골을 모신 사리전 '긴카쿠'가 유명하여 긴카쿠지라 불리운다. 긴카쿠 1층은 헤이안 귀족의 주택양식인 신덴즈쿠리, 2층은 무가의 주택양식인 부케즈쿠리, 3층은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의 건축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로 다른 세 종류의 양식을 조합하여 이루는 뛰어난 조화가 아름답다. 또한, 정원이나 건축은 극락정토를 현세에 표현한 것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교코치 연못에 비치는 모습도 아름다우며, 단풍이나 눈이 내리는 계절에는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장엄한 불교적 세계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지.

일본에 3만여 곳이 있다고 전해지는 '서민 신앙의 신사'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이나리 신'의 총 본궁. 새해 첫 참배에는 긴키 지방에서 가장 많은 참배객이 방문할 만큼 널리 숭배받고 있다. 참배길에 있는 주홍색 도리이가 터널처럼 이어져 있는 '센본 도리이'는 무척이나 신비롭고도 환상적인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도리이를 오르는 길은 시간이 걸리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엄한 분위기가 각별하다.

오사카의 번화가, 통칭 '미나미'에 있는 신사이바시. 미도스지의 동쪽에 있는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중심으로 백화점, 전문점, 고급 브랜드 매장이 모여있는 인기 지역이다. 쇼핑 명소부터 음식점까지 다양한 상점이 있으며 관광의 거점으로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오사카하면 역시 길거리 음식. 오사카의 특색있는 요리가 푸짐하므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걷는 것도 즐겁다. 상점가에서는 계절별 행사와 기획 판매도 열리고 있어 즐거움이 넘친다. 또한 이 지역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쓰텐카쿠도 여행으로 방문했을 때 들러보면 좋다. 오사카의 에너지를 꼭 느껴 보길 바란다.

나라의 대불상으로 유명한 나라시대의 대표적인 사원. 참배길에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있고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이자 신의 심부름꾼으로 불리는 사슴이 맞이해준다. 대불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이다. 약 15m 높이의 좌불은 그 크기가 압도적이다. 현재의 가람 대부분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 '고도 나라의 문화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강연회, 이벤트, 사경, 사불 등도 마련하고 있으니 참가해서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660 헥타르의 광활한 지역에 걸친 도시 공원. 아름다운 잔디밭과 천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고, 신의 심부름꾼이라 일컬어지는 사슴 수 천 마리가 무리지어 뛰노는 매력 만점인 명소이다. 나라 시가지의 동쪽 일대, 도다이지, 가스가타이샤, 고후쿠지의 널찍한 경내부터 원시림이 우거진 가스가오쿠야마에 이르는 광활한 공원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귀중한 역사적 문화유산인 도다이지, 고후쿠지, 가스가타이샤와 문화 시설인 국립 박물관, 쇼소인 등을 둘러싼 짙고 웅장한 녹색 자연미가 조화를 이루어, 만요슈 가집에서도 읊어지는 역사 공원이다. 여유롭고 장엄한 스케일과 역사의 흐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진구가이엔의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한 가운데의 정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 원래는 황실의 정원으로 만들어졌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국민 공원으로서 일반인에 개방되었다. 좌우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프랑스식 정형 정원, 자연 그대로를 옮긴 듯한 거목이 개방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국 풍경식 정원, 여유로운 연못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는 지천회유식 일본 정원이 있다. 또한,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에도시대의 가옥터 형상이 그대로 남아있는 다마모이케 연못 등이 있으며, 약 1만 그루의 나무와 풀꽃으로 가득하여 사계절에 맞춰 자연을 느끼면서 느긋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예로부터 신이 머문다는 전설이 있는 신성한 미야지마에는 수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것이 일본에서 유일하게 바다의 조수 간만의 차가 있는 장소에 세워진 이쓰쿠시마 신사. 그 장엄한 모습에 무의식 중에 탄성이 흘러 나온다. 회랑으로 연결된 주홍빛 신전은 바닷물이 차오르면 물 위에 떠 있는 듯하다. 뒤로 보이는 녹색의 미센 산과 푸른 빛 세토 바다의 우아한 모습에서 1400년 이상의 역사와 로망을 느낄 수 있다. 국보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